5월 29일부터 전국서 5회 개최...협력사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청년 일자리 확대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올해가 6회째로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현대·기아차 측이 채용설명회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들에는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구직자들에게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별 회사 차원에서 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던 협력사들이 매년 열리는 대규모 채용의 장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취업전문 포털 사이트인 인크루트, 커리어, 사람인 등과 연계해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온라인을 통해 우수 인재를 연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들은 대졸 및 고졸 신입사원과 생산직 등을 포함해 매년 평균 1만60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며 채용박람회가 처음 시작된 지난 2012년 이후 5년간 총 8만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어 “올해 채용박람회는 부품 협력사, 판매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총 241개의 협력사가 참여하며, 협력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5월 29일(월) 수도·충청권 박람회(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6월 8일(목) 호남권 박람회(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6월 20일(화) 울산·경주권 박람회(울산, 울산대학교 체육관) ▲6월 29일(목) 대구·경북권 박람회(대구, 엑스코) ▲7월 11일(화) 부산·경남권 박람회(창원, 창원컨벤션센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채용박람회는 ▲명사들의 강의가 진행되는 ‘취업특강관’ ▲지원자들에게 협력사를 소개하고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채용상담관’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반성장관’ ▲이력서 컨설팅, 무료 증명사진 촬영,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으로 나뉘어 운영돼 구직자들에 맞는 알차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의 홍보관을 별도로 운영해 1·2기 수료 후 협력사에 취업한 인원이 직접 멘토링을 진행하며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채용 정보를 알려줄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국적으로 약 2만여 명의 청년 및 중장년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구직자에게는 역량 향상과 취업 기회, 협력사에는 우수인재 확보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2월 고용디딤돌 1기에 이어 지난해 4월부터 2기 참가자를 모집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각 기수별 선발된 참가자들은 2개월간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자동차 관련 기본교육과 직무수행 역량교육을 받고 3개월 간 155개의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는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수료한 인원 중 우수 인력은 각 협력사에서 정규직 채용의 기회를 얻는다.

고용디딤돌 1기 프로그램에는 총 405명이 선발됐으며, 이중 223명이 협력사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또한 2기 프로그램에는 총 400명이 참가해 19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800명 규모로 2018년까지 3년 간 총 2400명의 청년들에게 자동차 직무 교육 및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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