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부진, 브렉시트 여파, 원유 공급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거래도 한산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다시 동반 추락했다. 전날엔 유럽 일부 국가의 증시가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원유시장과 관련해 공급불안 우려가 대두된 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둘러싼 갈등까지 불거진 것이 시장을 짓눌렀다. 또한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PMI 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3대 악재가 유럽증시를 괴롭힌 셈이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424.13으로 전일 대비 0.20%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733.41로 0.47%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5266.12로 0.30% 하락했다. 이탈리아증시도 0.46% 후퇴했다.

유럽증시는 이틀 전까지 이틀연속 동반 추락했다. 그러다가 전날엔 혼조세로 개선되는 듯 했다. 그러다가 이날 다시 동반 하락했다. 특히 브렉시트 협상이 개시된 이후 영국증시는 4거래일 연속 추락했다.

이번 주 유럽증시는 브렉시트 협상이 개시되고 국제 유가가 줄곧 불안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 두가지 이슈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데 이날엔 유로존의 경기체감지수인 PMI 마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악재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날엔 주말을 앞둬서인지 거래까지 부진했다. 전날 급등한 의약품주가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했고 유가 불안 속에 광산주와 자원주, 석유관련주에 대한 매도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보험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인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체감 경기, 즉 PMI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금융정보 업체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6월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개월 만에 최저치인 55.7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의 체감 경기가 6월에 둔화됐다는 의미다.

PMI란 말 그대로 기업의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묻는 조사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음을 의미하고 50이하라면 경기가 위축국면에 있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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