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반등하고 기술주의 주가가 올랐으나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활기차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3포인트(0.01%) 하락한 2만1394.76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80포인트(0.16%) 상승한 2438.30을 나타냈다. 아울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8.56포인트(0.46%) 오른 6265.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어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았고 역동성 없는 흐름을 보이다 마감됐다.

이날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일부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시장 관계자들은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유가가 반등한 것이 다우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0.7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평가)를 통과한 덕분에 장 초반 상승했으나 그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인사들의 금리 추가 인상과 관련한 발언이 엇갈린 것이 금융주를 짓눌렀다.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0.48%) 씨티그룹(-0.33%) 웰스파고(-0.08%) JP모건체이스(-0.18%) 골드만삭스(-1.17%)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기술주의 흐름은 양호했다. 소위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페이스북이 1.09%나 상승했고 아마존은 0.24% 올랐다. 애플은 0.45%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2.02%나 뛰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97% 올랐다.

주요 금융주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계속 떨어졌고 FAANG의 주가는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3354.13으로 0.15% 상승했다. 최근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급등했었다. 트럼프의 약값 제한이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온데다 미국 의회가 트럼프 케어를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다우 운송지수는 9388.67로 0.74%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88.48로 0.33%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0.50% 하락하고 인텔도 0.49%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