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높은 일부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한미 정상회담도 주요 이슈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6~30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IT주, 금융주 등 실적개선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증권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0.01%)가 소폭 하락한 반면 S&P500(0.16%)과 나스닥 지수(0.46%)는 각각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6월 반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반기말 배당과 윈도 드레싱이 기대되는 한 주로 꼽힌다. 윈도 드레싱이란 증권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에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실적이 좋은 종목을 매입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펀드들이 반기 실적이나 연말을 기준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이 시점에는 대부분 윈도 드레싱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내다팔 가능성은 낮다”면서 “매수 주체인 외국인과 삼성전자 등에 대한 자사주 매입도 계속돼 강세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기 말 윈도 드레싱의 최적 대안은 2분기 실적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꼽힌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반도체, 게임, 은행 등 일부 업종에서만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분기 기저효과가 소멸됐고 글로벌 경기모멘텀도 다소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최근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옆걸음을 걷고 있지만 3분기 추정치는 상승 중”이라며 “업종별로는 IT, 금융이 실적 추정치의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소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의 추정치는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9~30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도 주요 이슈로 손꼽힌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한다. 미국 측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언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북제재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편 유가 하락은 항공주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는 산유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52주 저점을 밑돌고 있다. 유가의 반등을 위해서는 OPEC의 추가 감산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6월 말 부터는 반등의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조짐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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