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24일(미국시간) 모디 총리를 “진정한 친구”라고 언급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국 내 생산을 늘려 경제를 살리겠다는 입장이어서 정상회담에서 훈훈한 분위기에 걸맞은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모디 총리에 대한 환영을 밝힌 이후로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가득 찼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디 총리를 월요일 백악관에서 환영하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진정한 친구와 토론할 중요한 전략적 현안들”이라고 밝힌 트윗 계정은 그를 ‘트윗의 제왕(Tweeter-in-chief)’으로 이끌어준 계정이 아니다. 대통령 직무와 관련된 트윗을 위해 만든 별도의 계정이다.

원래의 ‘트위터 제왕’은 24일 이후 25일 오전 5시까지 미국 상원이 오바마케어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들뿐이다. 대통령 계정에서 이들 가운데 일부를 리트윗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워싱턴에 도착한 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만나서 당신과 의논하게 되기를 매우 기다린다”고 화답했다.

블룸버그는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술전문가들의 비자를 면제해 줄 것과 방위산업 기술의 이전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많은 인도출신 기술 인력들이 활용하는 H-1B 비자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가 크게 다르고 미국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을 인도는 지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려는 정책은 모디 총리의 ‘인도에서 만들자’는 구호와 충돌하고 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도가 무역과 투자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도록 요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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