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주요 기관들 달러 위험 경고...미 경제지표 혼란스런 탓"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엔 미국 달러가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번 주엔 달러에 대한 위험 요소들이 다수 상존해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을 정도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에 대한 위험요소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달러 강세장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후퇴시켜 눈길을 끈다. 특히 투기적 롱 포지션 베팅이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은 최근의 미국 경제지표들과 미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 달러가치 상승 잠재력을 보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연설을 앞두고서 하루 5.1조달러 거래를 규모를 보이는 통화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달러 상승 잠재력을 전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미국 달러의 위험이 긍정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보다 지배적이라고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면서 “이들은 미 연준 위원들이 실망스런 경제지표들과 다시 후퇴하게 된 인플레이션 기대에 직면한 가운데서 그들이 약속한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고 있는 신호를 목격하기 위해 미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해 정책 입안자들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스턴에서 2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Pioneer Investments의 통화전략 총괄 담당자 Paresh Upadhyaya는 블룸버그를 통해 “달러 하락이라는 서프라이즈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는 또 다른 거대한 대량 매도를 촉발시킬 것이다”면서 “달러의 가파른 랠리보다 거대한 대량매도 위험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달러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각 23일) 리포트를 통해, 올해 달러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심리는 조그마한 부정적 서프라이즈에도 통화시장에서 달러에 대량매도가 나타나도록 만들었고 예상보다 긍정적인 지표를 통한 달러 강세는 제한적이었다고 언급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들에게는 충격적이지 않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헤지펀드들과 다른 대형 투기 세력들은 이에(달러 비관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23일) 발표된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선물시장에서 달러 강세장 베팅의 규모를 줄여 4만3101계약만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1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된 것이고 지난 1월의 30만 계약과는 대비되는 수치이기도 하다는 게 블룸버그의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전략가 Kit Juckes에 따르면 달러의 재기 가능성은 인플레이션 조정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트레이더들이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크지 않을 것임을 반영하면서 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를 통해 진단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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