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 전망은 낙관적...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스는 "시장 혼란 대비" 주문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코스피 지수가 7월에도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에도 주가가 오를 경우 7개월 연속 상승인데, 이는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분위기가 우호적이고 국제유가의 추세적 하락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7월 주식시장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주요 수출국들의 양호한 수출 추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정보기술 영향이 큰 우리나라의 호조세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또 “점진적 내수 개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호조 지속, 추가경정예산 편성, 고용여건 개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리스크 완화,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정책이 긍정적 기업실적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경기, 유동성, 기업실적 개선 추세에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다”며 “여름에 조정이 나타나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리플레이션 정책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코스피 목표는 2600포인트로 9~10월경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피의 올해 상승세는 매섭고 2013년 미국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2013년 미국 나스닥지수와 올해 코스피지수간 상관계수가 0.95라는 것.

그는 “이익 측면에서 당시 나스닥이나 S&P500 종목들의 주당순이익은 연중 5% 개선에 그쳤으나 올해 코스피는 17% 늘었다”면서 “이익만 놓고 보면, 2013년 미국처럼 30% 이상의 상승을 보이지 말란 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여름철이 전통적으로 주가 조정기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영국의 유력 경제 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연준, 일본 중앙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전환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지금 시장 투자자들은 향후의 혼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이 또한 귀담아 들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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