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유가 하락에 대부분 약세...코스피, 2390 터치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장중과 마감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등 IT주들이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26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9% 상승한 24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1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3.85% 상승한 6만7500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3~22일 8거래일간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때문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7.69% 뛰어오른 17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와 3D센서 모듈 납품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는 9.45% 급등하며 단숨에 11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간 오름세를 지속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하반기 전자부품 시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도 4.86% 상승한 17만2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성장세와 중국의 전기차 정책 강화 등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주말 반짝했던 화장품 관련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98%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국화장품(-3.20%), 한국콜마(-2.38%), 코스맥스(-2.10%), LG생활건강(-1.71%) 등도 동반 약세였다.

조선주들은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며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이 5.38%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한진중공업(-1.74%), 삼성중공업(-1.56%), 현대중공업(-0.57%) 등도 일제히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6포인트(0.46%) 상승한 2388.66으로 마감했다. 장중 2390.70을 터치하며 지난 13일 역대 장중 최고가(2387.29)를 넘어섰고 지난 9일의 종가 기준 최고가(2381.69)도 경신했다.

기관이 113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6억원과 33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46%), 전기전자(1.91%), 제조업(0.91%), 의료정밀(0.79%), 철강금속(0.78%) 등이 상승한 반면 화학(-1.10%), 섬유의복(-1.00%), 음식료(-0.89%), 건설(-0.5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0%), 삼성물산(2.52%), POSCO(1.11%), SK텔레콤(0.39%), SK(0.54%), KT&G(1.72%) 등은 상승했고 한국전력(-0.35%), 현대모비스(-0.78%), 신한지주(-0.31%), KB금융(-0.36%) 등은 내림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7포인트(-0.09%) 하락한 668.3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104억원과 39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이 0.62% 상승한 11만4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SK머티리얼즈(1.65%), 코미팜(1.39%), 원익IPS(2.32%) 등은 오름세였다. 반면 카카오(-1.28%), 메디톡스(-1.86%), 바이로메드(-2.61%), 파라다이스(-2.9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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