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탈리아 부실은행 청산 덕분이다. 유가 상승에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도 시장엔 나쁘지 않은 재료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446.80으로 0.31% 상승했다. 또한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770.83으로 0.29% 올랐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5295.75로 0.56% 높아졌다. 이탈리아 증시는 0.81% 뛰었다. 러시아증시도 0.39%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은 389.05로 0.37% 올랐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베네토 방카와 방카 포폴라레 디 빈첸차 등 2개 부실은행 청산을 위해 170억 유로라는 사상 최대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한 것이 유럽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 두 은행의 건전 자산은 상징적 가격인 1유로에 매각된다. 시장에선 이들 부실은행 청산으로 은행에 대한 부실 위험이 작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그래서일까. 이날 유럽의 은행주가 올랐고 미국의 은행주까지 상승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발표된 독일의 6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115.1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원유시장에서 저가 매수로 국제 유가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럽증시도 상승출발 했다”면서 “그 후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럽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테레사 메이 총리의 영국 보수당이 민주연합당과 소수 정부를 출범시켰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향후 계속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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