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인플레 낮은 상태서 금리 계속 올리면 쇼크 올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연준발 리스크가 지속 가능한 회복을 단절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7일 (한국시각)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때때로 미성년 관람불가인 호러 영화를 보다가 막 뛰쳐나온 아이와 닮아있다”면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에게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모든 기묘한 모양의 그림자들 속에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5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계속해서 밑도는 상황에서 연준은 지난 6월 14일 6개월 만에 3번째로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일부 비평가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가 구속적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사실상,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들로부터 온 편지에서 나온 최근 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마음을 열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준이 안고 있는 문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보다는 미국의 생산성에 대한 매우 비관적인 전망이다”면서 “미국의 생산성에 대한 연준의 암울한 전망이 틀렸다면, 연준은 부분적으로 그 탓을 성장 둔화로 돌릴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1980년대 중반까지 생산성은 경기 호황이 가속화 될 때 더 빠르게 증가했고, 경기 침체기에 둔화되었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로는 반대로 생산성 증가율은 경기 침체기에 상승하고, 경기 호황기에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연준이 2%를 밑도는 낮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기업들은 고용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고,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경기회복이 단절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