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금융시장...ECB 총재 발언에 유로화 뛰고 주가는 동반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추락했다. 전날 일제히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 흐름이 연출됐다. 전날엔 이탈리아의 부실은행 처리에 유럽증시가 동반 상승했고 이날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434.36으로 0.17%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671.02로 0.78%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258.58로 0.70% 후퇴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385.98로 0.79% 하락하며 2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긍정적”이라면서 “향후 자산 매입 축소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시장에서 "오는 9월 ECB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전일 대비 1% 이상 솟구치면서 1.13달러 수준을 상향돌파 했고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0.374%로 12bp 이상 뛰면서 시장이 긴장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증시가 유로존의 긴축 가능성에 놀라 일제히 후퇴한 것이다. 특히 이날 유럽의 수출주들이 움츠러들었다.

또한 영국에서는 백화점 데번햄스의 이익전망이 하단에 머물 것이란 우려 속에 2% 이상 급락하는 등 소매업체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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