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축소 불안속, 미 주가 하락하고 유럽증시는 상승세 보여 대조

 최근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선 미국은 불안한 조정을 거치고 있고 유럽은 턴어라운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으며 중국은 예상보다 빨리 식지 않는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양적완화(QE) 축소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인 결과다.

이제 미국이 어쩔 수 없이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할 판이니 대안은 찾아야 하겠는데 유로존에서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는 모르지만 다행히 경기 회복조짐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유럽이 호전되자 여기에 많은 수출을 하는 중국의 상황이 호전됐고 덩달아 한국도 유럽, 중국의 덕을 좀 보고 있는 형국이다.

16일(이하 미국시각)에도 이런 현상은 지속됐다. 미국 3대지수는 모두 하락했으나 유럽 3강인 영국 프랑스 독일 주가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에선 국채시장과 주식시장, 외환시장에 제한적이나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주가를 플러스로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장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결국 1만5081.47로 30.72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됐다. 또 나스닥은 장중 강세를 보이다 오후장 들어 힘이 빠진 채 결국 3.34포인트 떨어진 3602.78을 기록했다. S&P500은 장중에 하락세가 확대된 끝에 1655.83으로 5.49포인트 내린 채 마감됐다. 이날 7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 건수,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등이 발표됐지만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못미쳤다. 지난달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심리지수는 이달들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을 갸우뚱하게 했다.
 
반면 유로존에선 7월 무역수지흑자가 170억유로를 넘었다는 소식에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주간 미국 국채시장은 2개월 만에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일간 무려 0.25%나 올랐고 16일에도 0.06%가 오른 연2.83%를 기록해 2011년7월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에 채권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선 달러인덱스가 81.27로 반등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7엔대에서 움직였고 서부텍사스산(WTI)기준 원유가는 배럴당 13센트 상승한 107.46달러를 나타냈다. 금 선물 12월물은 10.10달러 오른 온스당 137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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