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외신에서 원화환율 등락을 보도할 때는 주로 달러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달러 강세 또는 약세에 따른 부수현상의 하나로 원화환율의 변동을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서울 외환시장이나 한국의 경제상황을 근거로 원화자체의 강세나 약세를 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로이터의 30일 원화환율 보도는 예외다.

로이터는 한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쳐 당초 기대됐던 1.5%에 못 미쳤고 이로 인해 원화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1달러당 1144.1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3.0원(0.26%) 올랐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뚜렷한 변동 요인이 없는 경우에도 하나의 요인을 찾아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핑계’를 찾으려는 경향으로도 간주된다.

통계청의 산업생산 발표는 오후에 이뤄졌지만, 개장 전 역외에서 원화환율은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캐나다 중앙은행이 모두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대해 엔화는 반응을 보였지만, 원화의 반응은 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112.01 엔으로 전일대비 0.15% 하락했다.

뉴욕시장에서 급등했던 유로와 파운드가치는 아시아 시장에서 조정 장세를 보였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424 달러로 0.15% 하락했고 파운드가치는 1.3004 달러로 0.02%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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