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 수출 21% 차지...코트라 성공사례집 발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은 세계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한국은 신기술에 민감한 선구자적 시장이자, 까다로운 안목을 지닌 소비자가 많아 훌륭한 테스트 베드(test-bed)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73%에 달하는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독일에 본사를 둔 제품 시험 인증 전문 회사 티유브이슈드코리아(TUV SUD Korea)도 한국의 FTA네트워크에 이끌렸다. 스테판 렌취 대표는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이자, 방대한 FTA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은 사업 확장에 있어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4일 외국인투자기업의 경험담을 담은 ‘2017 외국인투자기업 성공사례집’을 펴냈다. 외투기업은 전체의 2.1%에 불과하지만 국가 수출의 21%, 고용의 5.8%를 담당하고 있어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머크코리아는 송도에 엠랩(M Lab) 콜라보레이션 센터를 개소해 국내 기업과 손잡고 동반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기업이나 조직 간에 국경을 초월한 협업이 필수인 시대”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는 2008년 합작투자회사 형태로 한국에 진출한 뒤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다양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르커스 슈퉬레 부사장은 한국을 ‘자동차 산업의 천국’이라고 일컫으며, “우리는 한국에 위치해있고, 완전히 한국 회사”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인 도레이가 투자한 도레이첨단소재는 20년 동안 한국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4개의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새만금에도 신규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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