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미국 연내 금리 또 올릴 것"...유로, 파운드가치는 동반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뛰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전과 추가 금리인상 전망 덕분이다.

그러자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는 동반 급락했다. 이날엔 미국 달러가 왕이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19로 직전 거래일 대비 0.59%나 상승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UBS의 매파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미국 달러가치를 끌어 올렸다.

특히 이날 공개된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전월보다 크게 올랐고 미국의 제조업황은 3년래 최고치를 가리켰다.

이날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9보다 급등한 5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는 55.5였는데 이 수치도 훌쩍 넘어섰다. 이 지수가 50을 웃돈다는 것은 제조업 업황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일까. 이날 UBS은행은 “미국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올랐다.

미국 달러가치가 뛰자 다른 상대국 통화들은 급락했다. 특히 달러인덱스 결정에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유로화의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64달러로 직전거래일의 1.1427달러보다 크게 떨어졌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급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943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3024달러보다 대폭 하락했다. 다만 호주 코먼웰스뱅크는 “파운드화의 경우 미국 달러화의 완만한 절하와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 소폭 축소로 올해 연말엔 1.3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추락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44엔으로 솟구쳤다. 직전 거래일의 112.39엔보다 수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내내 112엔선에서 갇혀 있다가 이날 급기야 113엔선 위로 단번에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등이 잇따라 긴축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는 와중에도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만큼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키로 한 상황에서 엔-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해 향후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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