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 일소... 5일 환율에 대한 영향은 미지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오후 3시30분 북한이 중대발표를 선언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일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의 4일 발표는 이들의 예상대로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는 아시아 시장에서 사라졌다. 북한 관련 리스크로 인해 원화환율은 1150원을 넘었고 엔화환율은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1달러당 1150.6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3.7원(0.32%) 올랐다. 지난 3월10일 1157.4 원에 마감된 이후 가장 높은 환율이다.
 

▲ 북한의 미사일 성공 발표를 전하는 뉴스 화면. /사진=뉴시스, YTN 화면캡쳐.


북한의 발표는 외환시장 마감 후에 이뤄졌지만, 북한이 중대발표를 예고한 오후부터 환율에 반영됐다. 이로 인해 환율이 1150원 선을 넘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수출기업들의 달러공급 때문에 1150원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외환딜러들은 북한의 발표 내용이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5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 미국이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경우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원화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엔화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큰 폭 상승했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함께 큰 폭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후 3시58분(한국시간) 현재 112.83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49%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370 달러로 0.05%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56 달러로 0.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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