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 경제지표 엇갈리며 통화정책 전망 혼조...고용지표가 새 열쇠될 듯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오락가락 하고 게다가 미국 연준위원들 사이에서 향후 긴축과 관련해 다소 엇갈린 의견이 나오는데 따른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미국의 새 고용지표가 새로운 통화정책 판단의 열쇠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미국시각)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 연준은 최근 물가 지표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상당수 위원은 연준이 이미 시장에 자산 축소에 대한 충분한 신호를 줬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일부 위원은 자산 축소 시작 전 물가 상승을 추가로 확인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으로 자산을 줄여갈 것이기 때문에 자산 축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후반(미국시각 금요일) 공개되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도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통상 비농업부문 고용은 고용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우선 뉴욕시의 기업 환경은 위축국면에서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지부에 따르면 6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기업 경영 환경)는 전월 46.7에서 55.5로 올랐다. 여건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49.2를 나타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63.8로 14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지난 5월 미국의 공장재수주 실적은 두 달째 감소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는 0.6% 하락이었는데 하락 폭이 이를 웃돌았다. 공장재수주는 4개월 연속 증가 후 4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5월 공장재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증가했다. 4월 공장재수주는 당초 0.2% 하락에서 0.3% 하락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에 이날 일부 뉴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일부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도 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월가는 이번주 금요일(미국시각) 발표될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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