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강세에 유럽증시 동반 위축...수출주 타격 vs 은행주 상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소폭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동반 하락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연준에 이은 유럽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유로화가치 강세가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날 보다 30.32포인트(0.41%) 하락한 7337.28을 기록했다. 또한 독일의 DAX지수는 72.43포인트(0.58%) 떨어진 1만2381.25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27.70포인트(0.53%) 내린 5152.40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2.56포인트(0.67%) 후퇴한 380.43으로 마감됐다.

다만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증시는 유가 상승 속에 0.38% 올랐다.

이날엔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 6월 회의록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양적완화를 재검토 해야 한다는 점을 논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즉 6월 회의에서 “필요시 양적완화를 확대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날 유로화가치가 절상되고 나아가 수출주 중심의 독일증시가 하락하는 등 유럽증시 전반이 긴축 전환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러자 은행주는 오르고 주요 수출주는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42 달러 수준으로 치솟는 등 다시 1.14달러 선 위로 솟구쳤다. 그런가 하면 독일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9.5bp나 껑충 오른 0.566%를 기록하면서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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