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에도 약보합 마감...코스피, 2380 아래로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에도 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순매도를 집중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2% 하락한 239만3000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를 이기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사상최대 실적이지만 실적 호조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풀이다.

LG전자는 4.15% 하락한 7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망매물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13.6% 증가한 14조5552억원,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5조673억원, 7698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로 2.20% 하락한 6만66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SK하이닉스 95만8000주를 팔아치웠다.

현대차는 노조가 임단협을 결렬,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57% 하락한 15만15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1.06%), 현대모비스(-1.2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54% 하락한 28만8000원을 기록했다. 나흘째 내림세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모리(-2.78%), 한국콜마(-2.68%), 코스맥스(-2.67%), LG생활건강(-0.9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분할 후 이날 상장한 오리온은 5.51% 하락한 8만2300원, 오리온홀딩스는 16.07% 급락한 3만290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한화생명(4.77%), 삼성생명(2.52%) 등 생명보험사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현대해상(3.34%), 동부화재(2.09%), 메리츠화재(1.99%) 등 손보사들도 동반 오름세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94포인트(0.33%) 하락한 2379.87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3억원과 314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38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보험(2.21%), 서비스(1.04%), 전기가스(0.83%), 비금속광물(0.62%) 등은 상승한 반면 종이목재(-1.04%), 운수장비(-1.03%), 유통(-0.96%), 전기전자(-0.80%), 음식료(-0.7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0.95%), 포스코(0.68%), 삼성생명(2.52%), KT&G(0.88%) 등이 상승한 반면 KB금융(-2.41%), SK(-2.7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2포인트(0.00%) 하락한 663.77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7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억원, 16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메디톡스(3.61%), 휴젤(2.67%), 바이로메드(2.58%) 원익IPS(3.93%) 등이 상승한 반면 카카오(-2.40%), SK머티리얼즈(-0.84%), 코오롱생명과학(-0.75%), 파라다이스(-2.53%)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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