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원유 증산 우려 다시 부각된 것이 이날 유가 다시 짓눌러

▲ 사진=나스닥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반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추락했다.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 재부각과 OPEC의 원유 수출 증가 등이 국제 유가를 다시 짓눌렀다.

이에 미국 정유주와 유럽 에너지가스 업체의 주가가 하락하고 유가 의존도가 큰 러시아 증시는 급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배럴당 44.23달러로 전일 대비 2.83% 하락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3.9%나 추락했다. 그러면서 심리적 중요 지지선인 45달러 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6.71달러로 전일 대비 2.91% 급락했다.

이날 원유 정보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가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가 763개로 전주 대비 7개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다시 유가를 짓눌렀다. 최근에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폭이 커지고 미국의 원유 증산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종종 유가가 반등하기도 했었지만 이런 기대가 이날 다시 무너졌다.

그 뿐 아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올해 원유수출이 최대로 늘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게다가 최근엔 러시아마저 “우린 원유 추가 감산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도 원유 공급과잉 해소를 어렵게 할 전망이다.

이날 유가가 다시 급락하자 주요국 증시도 발목을 잡혔다. 유럽에서는 범 유럽비수인 스톡스 600 지수 내 에너지가스 섹터의 지수가 1.2%나 추락하면서 유럽증시를 혼조세로 몰아갔고 유가 의존도가 아주 큰 러시아 증시는 1.63%나 곤두발질 했다. 미국증시에서는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0.24%) 엑손모빌(-0.10%) BP(-0.23%) 등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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