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둔화세 진정...부채축소 정책 완화 조짐도 엿보여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경기와 금융시장이 3분기에 확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경기 사이클은 국내 제조업과 수출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0일 자료에서 “중국 생산자 물가 둔화세가 진정되고 선행지수 성격의 지표들이 회복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 6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해 5월과 같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중국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추가로 둔화되지 않는다면 중국 경기와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행지수 성격의 지표들도 회복 추세다. 6월 수출 신규수주 지수는 52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 지수 중 ‘신규수주지수-재고지수 차’ 역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이어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정책 완화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중 유동성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금리 및 위안화 가치의 안정세로 미뤄볼 때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기조가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외에도 기업이익 개선, 재정지출 확대, 일대일로 및 신도시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가능성 등이 투자사이클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 중국 경기가 순환적 측면에서 재차 확장국면에 진입할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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