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원유 감산 전망 & 달러 약세 속 국제 유가 연일 상승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 올랐다. 전날엔 OPEC발 호재가 유가를 견인했고 이날엔 미국발 호재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 이런 가운데 특히 미국산 유가가 심리적 중요 갈림선인 배럴당 45달러 선을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5.04달러로 전일 대비 1.44% 상승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7.58달러로 1.49% 올랐다. 전날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38%, 0.43% 올랐었다.

전날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리드하는 사우디의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이 “석유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역시 OPEC의 회원국이면서 그간 감산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역시 원유생산증대를 제한할 것으로 여겨진 것이 유가를 끌어 올렸었다.

이날엔 미국쪽 호재가 유가를 상승시켰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내년도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적은 990만 배럴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고 이것이 이날 유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게다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의 러시아 의혹 관련 이메일 공개 파장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특히 유가가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오르면서 WTI 유가가 심리적 변곡점인 배럴당 45달러 선을 웃돈 것은 고무적이었다. 최근 원유시장에선 유가 45달러 선을 사이에 두고 심리적 안정이냐 불안이냐를 가늠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는데 이날 이 선을 다시 웃돈 것이다.

이날 유가가 오르자 뉴욕증시에서는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업종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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