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금리정책 온건해지자...일본 엔화환율이 가장 민감하게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혼조세를 보이다 가까스로 강보합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온건한 발언이 미국 달러가치 흐름을 오락가락하게 만들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76으로 전일 대비 0.0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달러인덱스도 88.00으로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날엔 옐런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부진은 일시적이다”면서도 “기준금리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부진이 지속될 경우 금리정책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되 너무 많이 올릴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미국 달러가치가 방향성을 잃고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다 가까스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연준이 발표한 그들의 경제 평가서인 베이지북도 미국경제 진단에 신중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최근 미국 주요지역 경기가 미미하거나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이전의 베이지북보다 약간 후퇴한 경기전망을 내놨다. 이번 베이지묵은 이달 25일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때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달러가치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이날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후퇴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414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의 1.1418달러보다  낮아진 것이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21엔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의 113.86엔 보다 상당폭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 전 114엔선에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엔-달러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대비 엔화가차기 절상됐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미국 연준의 태도 변화에 아주 민감한데 이날 옐런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쏟아내자 엔화환율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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