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전날 의회 증언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영향으로 원화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36.3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8.8원(0.77%) 하락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로 유지하면서 공식성명서인 통화정책방향에서 “성장세가 견실해졌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2.6%에서 2.8%로 상향 수정했다.

한은은 통화정책 방향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견실한 성장세” 표현과 성장률 전망 상향으로 인해 문구에 대한 다른 해석을 가져왔다.

옐런 의장이 전날 미국 의회에서 “인플레이션 부진이 지속될 경우 금리정책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원화환율은 개장 때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1137.5 원으로 전날보다 7.6 원 낮게 출발했다.

한은의 통화정책 발표 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된 수준이 마감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한은이 과연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이날의 하락폭은 한자리수인 8.8 원에 머물렀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중앙은행으로부터 원화강세 요인이 발생한 것에 비춰보면 제한적인 하락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11분(한국시간) 현재 113.06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 하락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447 달러로 0.3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46 달러로 0.47%의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옐런 의장이 통화긴축 기조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하면서 유로와 파운드 가치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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