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옐런 훈풍에 2400선 안착하며 신고가...코스닥은 여전히 650선 위협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 옐런 효과가 한국증시까지 들썩이게 했다. 코스피는 드디어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며 240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IT주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에선 몇몇 초대형 IT 종목들만 신바람을 연출하고 코스닥 시장은 이날에도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개미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다. 이제 코스피지수는 2400선에 안착해 다시 2500선을 향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에도 1.59포인트(0.24%) 상승에 그치며 652.69로 간신히 심리적 저항선인 650선을 지켜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엔 미국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부진이 지속적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다시 통화완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고 밝힌 것이 한국증시에까지 훈풍을 가했다.

이에 한국증시는 겉으로는 화려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다. 한국증시의 간판은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252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1.3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연일 최고가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도 7만600원으로 2.47%나 상승하면서 역시 신고가를 작성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후광을 받는 삼성 계열사들도 일제히 뛰었다. 삼성SDI가 4.93%, 삼성전기가 4.5% 각각 급등했다.

포스코는 31만5000원으로 2.94% 오르며 급등했다. 철강가격 상승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포스코에 호재로 작용했다.

LG그룹 주식 중에서는 LG이노텍(+2.94%)과 LG화학(+4.84%)이 급등주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한국전력은 0.59% 하락하고 현대자동차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하루였다.

게다가 이날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주가는 0.74% 하락했고 코스닥 대형주인 로엔(-0.36%) 바이로메드(-0.12%) 등의 주가도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이 이날에도 코스닥 주식을 대규모 순매도 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소외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에도 코스닥 시장에선 반도체 관련주 등 일부만 상승세를 보였을 뿐이다.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대거 오르면서 삼성주 편중 현상도 심화됐다. 이는 엄밀히 얘기하면 시장 편중 현상이 특정 기업 및 특정 그룹에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자칫 하면 바닥을 상징하는 650선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다만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쏠림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바람직한 흐름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향후 이같은 쏠림 구조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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