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원유 수요 급증 눈길...유가 상승 속 미국에선 정유주 상승 vs 항공주 약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이번 주 들어 유가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석유 소비량이 늘고 중국의 원유수입이 증가한 것이 이날 유가를 끌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08달러로 전일 대비 1.30% 상승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48.36달러로 역시 1.30% 올랐다.

이날 원유시장에선 국제에너지기구가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긴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특히 최근 중국은 원유수입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려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줄이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주요국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이날 유가를 더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이날 미국 주요 정유사인 쉐브론과 엑손모빌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쉐브론은 0.23% 올랐고 엑손모빌은 0.01%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 지속은 항공주에는 악재였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1.77%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0.10% 떨어졌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최근 급등했던 러시아증시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유가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증시는 이날에도 0.41% 상승했다. 러이아증시의 경우 전날엔 2% 이상 급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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