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인플레 부진 일시적"...월가 "9월엔 자산 축소, 12월엔 금리인상 전망"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혼조세를 보이다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미국의 긴축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와 엔화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의 파운드화가치는 껑충 뛰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75로 전일 대비 0.0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연속 혼조양상을 보였다. 전날엔 0.01% 상승했다가 이날엔 0.01% 하락했다.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달러인덱스도 87.90으로 전날의 88.00보다 낮아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옐런 의장은 의회 증언을 이어갔다. 전날엔 하원에서 증언했고 이날엔 상원에서 증언했다. 옐런 의장은 전날의 경우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 할 것”이라고 했고 이날엔 “고용시장 호조와 수입품 가격 상승이 최근 물가하락이 일시적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물가 지표가 낮은 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도 “근원 물가 추세가 2%에 못 미친다고 결론짓는 것은 시기상조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9월엔 자산축소에 나서고 12월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해야 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일시적 부진임을 재차 강조하자 외환시장이 갸우뚱 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보합권에서 갈팡질팡 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도 미국의 긴축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살아 있다는 해석은 여전했다. 이에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와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99달러로 전날의 1.1414달러보다 떨어졌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도 113.25엔으로 전일의 113.21엔 보다 소폭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소폭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약 7년 만에 전격 인상한 상황에서 영국의 금리인상 여부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최근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 총재는 “기업의 투자가 살아난다면 소비가 부진하더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말을 했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941달러로 전날의 1.2888달러보다 상당폭 절상됐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수석 연구원은 “최근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속에 파운드 대비 약세를 보인 달러는 국제적 의존도가 높은 런던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압박을 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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