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옐런, 상원 증언에서 약물 남용 폐해 언급"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피오이드(마취제 남용, 즉 약물 남용) 위기가 미국 노동참여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미국시각) 전했다.

미 연준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전일에는 하원에서 증언했고 이날엔 상원 증언에 나섰다.

옐런 의장은 이날 증언에서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위기가 노동시장 참여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근로가능 연령대의 남성들에게 이 같은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년마다 한 번 열리는 상원 증언에서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네브라스카주 공화당 소속 벤 세스 의원의 근로가능한 남성 연령대의 노동시장 참여가 감소하는 것이 ‘뉴 노멀’ 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옐런은 “근로가능 연령대 남성의 노동참여율이 수십년 동안 줄었다”면서 “이는 다수의 중산층들의 일자리를 축소시킨 특정 기술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모든 역추세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낮은 수준의 교육과 숙련도 사이의 미스매치가 일부 미국인들로 하여금 노동시장에 다시 통합되는 것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경기침체기에 심화되지만 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오피오이드 위기(오피오이드 위기는 2000년 이후 약물 관련 사망사고 증가와 관련된 주요한 원인 ) 또한 노동참여율 감소의 한 가지 이유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불행하게도 오피오이드 위기와 관련된 상황을 목격하고 있고 다수의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문제점들로는 절망, 자살, 약물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개된 최신 상원 헬스케어 법안은 450억달러가 약물 남용 및 오피오이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미국 거대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오피오이드 남용이 하루 약 100명의 사람들을 사망하게 만들고 2015년의 경우 1250만명이 진통제 처방전을 오용했다”고 밝혔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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