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UN 결의에 따라 북한 외교공관들이 일체의 상업적 행위를 할 수 없는 경제제재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실은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이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 상업적 목적의 별도 건물을 건설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관영언론인 스푸트니크는 14일 북한이 베이징 대사관이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데 현재 UN의 북한 제재결의에 위반되는 상업적 목적의 건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는 새로 들어서는 시설이 관광객들에게 북한 문화를 체험하는 상업적 공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불가리아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의 북한 대사관이 이런 시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는 북한이 경영하는 많은 사업체들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주변에 들어서 ‘작은 평양’과 같은 음식과 문화상품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UN은 2016년 결의를 통해 북한대사관들이 일체의 상업적 행위를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북한대사관은 대사관 소유지내 건물을 폴란드 음향스튜디오에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또한 UN의 결의에는 위배되지만 유럽 국가들이 이런 부분까지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폴란드의 경우 과거 소련 중심의 바르샤바조약기구 소속 공산주의 국가 시절의 북한과의 유대관계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일부 마찰을 일으키고는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폴란드를 방문해 깊은 우호를 과시하는 분위기에 파묻히고 있다.

스푸트니크는 북한이 지난 12일 중국 훈춘에 여행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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