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삼성주식 쉬고 현대차 계열 껑충...코스닥은 셀트리온 빼면 약세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 한국증시가 또다시 외화내빈을 연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 중심의 주가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또한 코스닥 시장은 장중 변동성을 겪은 끝에 소폭 상승했으나 셀트리온 상승분을 빼면 사실상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에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크게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에 이어 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5.14포인트(0.21%) 오른 2414.6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8.78포인트(0.36%) 오른 2418.27에 출발했다. 이어 개장 직후 고점을 2421.48까지 높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장 초반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한때 255만4000원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것이 장초반 한때 코스피지수를 더욱 높였었다.

그러나 그 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동반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상승 폭도 줄어든 채 마감됐다.

이날 삼성그룹주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252만4000원으로 0.16%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또한 삼성전자를 추종했던 삼성전기의 주가가 0.48% 하락했고 삼성SDI의 주가 역시 보합수준에서 쉬어갔다. 삼성물산은 3.11% 하락했고 삼성생명의 주가는 1.23% 또 떨어졌다.

이날엔 삼성그룹주가 쉬어가는 대신 시가총액 2,3위 업체들이 힘을 발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만1100원으로 전일 대비 0.71% 더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이날 현대차 그룹 주식이 크게 올랐다. 운송 장비 부문의 주가가 뜬 하루였다. 현대자동차 주가가 15만4000원으로 3.36%나 급등했고 현대모비스 주가 역시 2.24%나 뛰며 시가총액 9위 자리에 올랐다.

그밖의 대형주 중에선 네이버의 주가가 1.08% 올랐고 한국전력의 주가는 하락하다가 0.36% 상승 전환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막판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주가가 1.77%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지수를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했다.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상장을 앞둔 것이 셀트리온 주가까지 호전시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코스닥 지수는 654.11로 전일 대비 1.42포인트(0.22%) 올랐다.

그러나 막상 셀트리온의 상승분을 빼면 이날에도 코스닥 시장은 싸늘한 흐름이 어어졌다. 기관투자가가 이날에도 순매도에 나선 것이 코스닥의 힘을 뺐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을 이끄는 제약 바이오가 상승하려면 기관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또한 이런 제약 바이오의 상승전환 및 기관들의 매도세 중단이 확인돼야 코스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 상승했지만 상승 종목보다는 하락 종목이 훨씬 많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승 종목은 약 450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한 종목은 약 650개에 이르렀다.

코스닥 대형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셀트리온(+1.77%), 메디톡스(+1.97%), 로엔(+1.33%), SK머티리얼즈(+1.69%), 바이로메드(+1.74%), 컴투스(+1.28%) 등은 올랐지만 휴젤(-2.37%), CJ E&M(-0.83%), 코미팜(-2.36%) 등은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에도 미국 옐런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비둘기적 발언 영향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선 주식시장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이것이 한국 코스피 지수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에선 여전히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공세 속에 위축된 흐름을 보여 개미 투자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정부를 비롯한 시장 보호기관들도 증시가 균형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부단히 모색하면서 시장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중소형주 시장을 돕지는 못할망정 10일 이상의 연속 매도로 시장을 망가뜨리는 행위는 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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