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환율의 하락폭이 더욱 커서 원엔환율이 1000원 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33.3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3.0원(0.03%)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23분(한국시간) 현재 113.17 엔으로 전날보다 0.1% 하락했다. 이에 따른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01.41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03.22 원보다 더욱 내려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2~13 이틀간의 미국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상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 등 다른 G7 중앙은행과 달리 일본은행은 현재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견실한 성장세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따라 한은도 정책을 바꿀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엔화가치의 달러대비 절상 폭이 원화보다 큰 덕택에 원엔환율이 간신히 1000원대를 유지했다.

만약 일본은행의 완화 유지와 한국은행의 정책변화 가능성이 환율에 본격 반영될 경우, 1000원선 원엔환율은 단번에 무너질 수 있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유지에 크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후 유럽과 뉴욕시장에서의 엔화환율 변동이 주목되고 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411 달러로 0.1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957 달러로 0.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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