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폐쇄 위험 불구...데이터 분석, 생산성 향상에는 도움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트레이더를 도입하면서 본사 트레이더 수를 2명으로 줄었다. 글로벌 은행들이 고객 접점에 AI 기기를 적극 활용하면서 은행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

1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글로벌 은행들이 AI 적용 확대가 지점 폐쇄로 이어질 지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관련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윤보 연구원은 경영컨설팅 기관인 액센추어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응답자 600여명의 76%가 향후 3년 내 은행들이 AI를 고객 접점에 배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AI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수집 방법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이 고객 접점에 AI를 배치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데이터 분석(60%), 생산성 향상(59%), 비용절감(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정보 이슈(38%), 노후된 은행 IT 인프라(36%), 기계와의 소통에 대한 거부감(33%)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최근 모바일 전용은행 등장과 함께 AI 활용 확대는 기존은행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향후 10년 내 은행 지점과 인력의 절반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찌감치 나오기도 했다.

AI 기기가 오히려 지점 및 인력 역할을 전환할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AI 기기를 활용해 정형화된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면 은행 인력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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