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국항공우주는 약세 마감...코스피, 또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발 훈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에스디에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2%대 하락했고 한국항공우주는 검찰 수사 소식에 큰폭으로 내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2% 상승한 253만2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으로는 255만1000원으로 지난 14일의 장중 사상최고치(255만4000원)를 넘지 못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전일 대비 4.11% 급등한 19만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도 전일 대비 3.31% 상승한 18만7000원으로 마감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HSBC증권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가 큰 폭의 이익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호텔신라(4.16%), 에스원(2.49%), 삼성전기(1.92%), 삼성물산(1.43%), 삼성생명(1.24%), 삼성중공업(0.84%) 등도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는 철강업 호조 기대감에 0.79% 상승한 31만7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1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철근의 원재료 가격 하락폭이 제품가격 하락폭보다 빨라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일 대비 2.27% 하락한 1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현대차 노조의 파업 움직임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3인방 가운데 현대모비스(-0.40%)는 하락했지만 기아차(0.53%)는 상승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검찰의 압수수색 여파로 11.46% 급락한 5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5만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노무라증권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신규수주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한국 방산기업들이 더욱 투명한 환경에서 사업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7포인트(0.43%) 상승한 2425.10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30억원과 428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110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58%), 의료정밀(1.22%), 보험(1.11%), 서비스(1.06%), 의약품(1.00%)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1.03%), 유통(-0.2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0.14%), 한국전력(1.07%), 신한지주(0.41%), SK이노베이션(0.60%), LG생활건강(1.30%) 등이 상승한 반면 SK텔레콤(-0.38%), SK(-0.73%), 아모레퍼시픽(-1.0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78포인트(0.88%) 상승한 659.8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492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2억원, 17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1.28%), 메디톡스(1.31%), CJ E&M(2.24%), 코미팜(2.42%), 휴젤(2.55%) 등이 상승한 반면 SK머티리얼즈(-0.26%), 바이로메드(-0.29%), GS홈쇼핑(-1.49%)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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