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아이칸이 애플 호재 알린뒤 나스닥 거래중단...투자자 격앙

 22일(미국시각) 나스닥 시장에서 전산시스템 장애로 3시간이나 거래가 중단되는 대형 사고가 터진 가운데 미국의 투자귀재 칼 아이칸이 미 증권거래 당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하필 칼 아이칸이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중 팀 쿡 애플CEO와 만나 애플주식 추가 매입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는 소식을 띄운 직후 나스닥 거래가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하필 나스닥 대장주인 애플에 대한 대형 호재가 터지기 무섭게 나스닥 시장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가 터진 것이다. 이처럼 거래시스템이 장시간 마비 된 것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따라 나스닥 마비를 둘러싼  후유증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증권계에 따르면 우선 애플의 호재를 접하고 주식을 매수하려 뛰어 들었다가 낭패를 본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른 주식을 팔려고 내놓았다가 거래가 중단되는 바람에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소송전도 잇따를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의 증권전문가들이 일제히 나스닥거래소측을 질타하고 나서 거래중단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돌히키라는 시장 전문가는 “나스닥에서 그 중대한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나스닥거래소측이 입장표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문제다”면서 소통부재를 질타했다. 그는 특히 “나스닥거래소측이 과거 페이스북 상장과 같은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앞장서 소통에 나서다가 이번 처럼 대형 거래중단 사고가 터질 때는 입장 발표를 미뤄 거래지연이 더 악화됐다”고 전제, 이제 거래소측은 나쁜 소식도 적극 알리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벤 윌리스라는 전문가도 “나스닥이 늦게까지 거래시스템 마비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CNBC 등 미국 방송들은 브레이큰 뉴스로 계속 나스닥 중단 상황을 속보로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사건이 중대했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나스닥 중단 사태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상황 흐름과 거래량이 당시 혼란상황을 잘 보여줬다”면서 나스닥의 신뢰가 크게 훼손 됐음을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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