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월14일 금리를 인상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블룸버그가 사설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일부 지표 부진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17일자 사설에서 미국 경제는 현재, 완전고용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오르지 않는 퍼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Fed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Fed가 완만하지만 확실히 금리를 올리려는 접근은 여전히 정당하다고 평가하고 경제지표를 이유로 이 전략에서 벗어나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현재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임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단기금리가 1.0~1.25%에 머물고 있지만 이는 물가를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에 해당하고, Fed는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증권을 양적완화과정에서 사들였다. 실업률이 4.4%이고 자산 가격이 오르는 상태에서 이는 대단히 규모가 큰 부양정책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Fed가 중시하는 근원인플레이션이 1.4%로 Fed의 2% 목표에 미달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블룸버그는 통화정책의 시차를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후 대응하는 것은 너무나 때가 늦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예전의 막대한 부양정책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라면 ‘긴축정책’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Fed가 경제지표를 보면서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로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는 신호가 나타나거나 양호한 고용지표가 둔화된다면 Fed는 그 자리에서 멈추고 다시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