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머스크 "하이퍼루프, 뉴욕-워싱턴 운행 준비 마쳤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테슬라 및 스페이스X의 CEO 엘론 머스크는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린다. 그는 전기차 개발과 우주여행 구상에 이어 초음속 자기부상열차(하이퍼루프, Hyperloop) 사업에 야심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워터를 통해 “뉴욕-필라델피아-볼티모어-워싱턴DC를 연결하는 하이퍼루프가 미국 정부의 구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에 따르면 하이퍼루프는 뉴욕과 워싱턴을 29분에 주파할 수 있다. 뉴욕에서 워싱턴까지는 약 368km로 차로는 4시간, 고속열차로는 2시간 52분, 비행기로는 55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 머스크의 자기부상열차 개념도. /사진=CNBC 화면 캡처

 

하이퍼루프는 자기부상 원리를 이용해 캡슐(열차)이 튜브(진공터널)를 시속 1200km 이상 달리도록 설계돼 있다. 외신 등에 의해 알려진 설계안에 따르면 28명의 승객을 태운 캡슐을 2분마다 출발시킬 수 있다.

운임도 항공 운임의 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값싼 편이다. 이동 시간이나 비용 등을 감안하면 승객 1인당 에너지 비용을 1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도 기존 교통수단을 압도한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굴착기를 사용해 지하에 저압상태의 관을 만들고, 승객은 밀폐된 캡슐에 태워 시속 수백km의 속도로 달리게 된다”면서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등 도시마다 지하 승강장과 연결되는 12개 이상의 엘리베이터 출입구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스크가 정부로부터 하이퍼루프 운행에 대한 구두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 시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해당 도시들은 대체로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하이퍼루프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승인이 필요하며 많은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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