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54개 기업 실적 발표...종목 따라 차별화 장세 예상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지난주의 오름세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2450선을 넘어섰었다.

23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증시는 21일(미국시간)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실적 우려로 다우 지수가 0.15% 하락했고 S&P500(-0.04%), 나스닥(-0.04%) 등도 각각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최대 이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의 실적 발표가 속속 이어질 예정이다.

실적발표 일정을 보면 ▲24일 현대제철, 호텔신라 ▲25일 SK하이닉스, 현대차, SK, LG생활건강, S오일 ▲26일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한국항공우주, LG이노텍 ▲27일 삼성물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28일 SK텔레콤, KT, 한미약품,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예정돼 있다.

실적 시즌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삼성전기 등 IT 대기업은 물론 시중은행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주 시중은행들은 실적 호조 발표로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분기 실적 시즌의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며 종목별 차별화는 있겠지만 OPEC회의 결과에 따라 소재나 산업재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기대치가 높아진 IT 업종에서는 실적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업종이 부진하면 소외주가 의외로 주목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서는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주, 신재생 에너지주 등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OPEC 회의도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OPEC 회의에서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에 상한선을 설정할지의 여부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약 이들 국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생산 목표를 결정한다면 유가의 하방경직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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