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앞서가고 더블린·룩셈부르크·파리 등도 추격전

▲ 영국 시티오브런던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 뉴시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유럽대륙의 주요 도시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비해 런던 소재 금융회사에 대한 불꽃 튀는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유치전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중앙은행(ECB) 본거지로서의 이점이 크고 도시 중심지인 ‘마인하탄’ 지역에 금융사들이 집중돼 있다. 금융업 종사자가 많아 현지 채용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도이체방크의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영국 시장 사업부의 자산 대부분을 프랑크푸르트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곳이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이다.

더블린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EU 최저 수준의 법인세율, 미국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점 등으로 미국계 금융사들의 관심이 높다.

한편 룩셈부르크는 자산운용회사 관리 업무에 강점이 있고 회계·법무 인력이 풍부하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다.

뒤늦게 유치전에 나선 프랑스 파리는 법인세 경감 등 ‘당근’을 제시하며 국제학교 증설, 금융 관련 법안의 특별법 신설도 검토중이다.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런던 금융사들의 본격적인 이전은 오는 2019년 3월 개시될 전망이다.

이에 유로존 국가들은 금융업 혼란 방지를 위해 EU 전역에서 영업할 수 있는 단일 면허권을 영국에 본사가 있는 금융사에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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