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도 예상보다 높아져"...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은행들이 2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며 지난 21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향후 실적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4일 HSBC는 “하나은행의 경우 1070억원의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16%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면서 “견고한 NIM(순이자마진)과 가파른 대손비용 감소도 이 같은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HSBC는 이어 “기업은행의 경우도 견고한 NIM과 대손비용 감소 덕분에 컨센서스를 17%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IM의 개선폭은 경쟁사들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이 무담보 채권에 의존적이고 개인들의 예금으로부터 발생하는 자금 유입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NIM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고 판매관리비는 일반비용 감소로 큰 폭으로 줄었다”며서 “이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순이익 추정치를 10% 올린다”고 언급했다.

또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통해 자산의 질이 추가로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3년 동안 8% 이상의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을 반영해 목표가도 올린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에 대해 크레딧 스위스는 “부실채권 판매에 따른 충당금 환입을 포함해 대출충당금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그쳤고,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개선됐다”면서 “2017년과 2018년 순익 추정치를 각각 15%, 9%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0.20% 하락한 5만100원, 기업은행은 0.66% 하락한 1만51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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