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최근 공매도 투자자들 힘든 시기 보내고 있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미국증시 등에서 주가가 신고점을 갈아치우면서 공매자들이 공매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최근 (주가 과열) 경고의 신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주가 하락 베팅을 측정하는 지표가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주식 강세장을 비관하는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지난주에 S&P 500 이 27번째 기록을 경신하게 만든 2017년 랠리의 지구력 속에 당황한 투자자들은 주요 주가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는 베팅을 속속 철회하는 상황을 연출했다”면서 “금융 분석회사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최대 ETF(상장지수펀드)인 SPDR S&P 500 ETF 하락 베팅이 2주 전에 389억 달러로 감소하면서 공매 총액이 2013년 5월 이후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주에도 이에 근접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매도란 "향후 특정 주식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하락에서 생기는 차액을 노리고 증권사 대출을 받아 실물 없이 주식을 판 뒤 나중에 특정 주식의 주가가 하락할 때 해당 주식을 사서 갚는 것"으로 "이는 주가가 하락세에 있을 때 자주 써먹는 수법"이다. 그런데 최근 증시가 하락하기는커녕 강세를 지속하면서 이런 공매도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언이다.

WSJ은 “최근 공매도 투자자들이 투자규모를 축소하고 있는데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주가가 상승하기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손해를 보는 전략을 고수하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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