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도 회복...달러약세와 더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청신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경기는 원자재 시장 이외에도 이머징 경기와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다. 하반기 중국의 경기 사이클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경기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유로지역 경기 확대, 달러화 약세 등이 가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하이투자증권은 분석자료에서 중국 경제가 하반기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구조조정 리스크 완화와 신산업 모멘텀 강화” 등의 이유를 꼽았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몇 년 간 고정투자 증가율의 급격한 둔화에 힘입어 과잉투자 리스크가 약화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다.

염지윤 연구원은 “실제로 6월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5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가격결정력 기능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IT 굴기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모멘텀도 강화되는 추세다. 고정투자 및 산업생산 모두 신산업 업종의 주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IT 업황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IT 굴기에 힘입어 2016년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2015년에 비해 19% 늘어난 22조 6000위안으로 GDP 대비 30% 수준에 달한다.

선진국 디지털 경제규모가 GDP 대비 약 50%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국 내 IT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의 추가 성장세는 중국 경기 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수출경기 회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동안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수출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중국 경기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경제 업황 사이클 회복과 정책 불확실설 리스크 해소 등의 조짐도 엿보인다. 11월로 예정된 당 대회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하반기 중국 경기에 대한 먹구름을 거둬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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