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유가 불안, 영국 항공주 악재, 독일 자동차주 악재 등이 시장 압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독일증시는 자동차 주가가, 영국증시는 정유주와 항공주가 각각 발목을 잡았다.

아울러 지난주엔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의 초강세가 유로존 증시를 압박했는데 이날엔 유로화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독일 등의 주가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다른 악재가 더 크게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1%나 하락한 7377.73을 기록했다. 또한 독일의  DAX지수는 1만2208.95로 0.25%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127.70으로 0.20%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379.23으로 0.24% 떨어졌다.

이날 영국증시에서는 영국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물량 과잉으로 요금압박을 받으면서 1.11% 떨어졌고 다른 항공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이날 유럽증시 장중에 한때 유가가 하락하면서 BP, 로열더치셸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국증시엔 하락요인이었다.

그런가 하면 독일의 자동차 업체들은, 디젤차량 배기가스관련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담합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조사 공포 속에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가 각각 1.38%, 2.65%, 1.80% 하락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에서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회동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유가가 장중에 하락세를 보인 것 역시 유럽증시엔 악재였다. 로열더치셸, BP 등의 주가가 1% 이상씩 떨어지면서 영국 등 주요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산유국 회의에선 ‘감산 진행상황 점검, 추가 감산 여부, 리비아-나이지리아 등의 감산 동참 여부’ 등 유가에 민감한 사안이 논의될 것인지가 주목받았다. 유가는 유럽증시 장중에 하락했다가 나중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우디가 8월 수출물량을 줄였다는 소식이 떨어지던 유가를 다시 상승세로 돌려 세웠다.

또한 이날 유로존 종합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5.8로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도 유럽증시엔 달갑지 않은 뉴스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유럽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엔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 UBS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스톡스 600지수군 내 기업의 3분의 1이 금주에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날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21% 내린 1.1641달러를 기록하면서 유로화 초강세로 인한 증시 하락요인은 이날부로 끝났다. 지난 주엔 유로화 초강세가 유로존 증시를 크게 괴롭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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