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트럼프 경제 아젠다 아직 구체화 안돼...미국 경제 전망 하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나홀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밝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의 미국 경제를 둘러싼 암울한 전망이 이날 핵심 이슈였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66.90포인트(0.31%) 하락한 2만1513.1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63포인트(0.11%) 낮아진 2469.91에 마감됐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3.06포인트(0.36%) 오른 6410.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6417.70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번 주 주요 기술기업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가 높아진 것이 나스닥 지수를 나홀로 상승케 했다.

주요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섹터 등은 하락했지만 금융과 기술 섹터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련 악재와 그에 따른 IMF(국제통화기금)의 미국 경제전망 하향에 주목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도 주시했다”면서 “뉴욕의 애널리스트들은 건강보험개혁법안 의회 통과에 실패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친성장 정책을 제대로 이행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기존의 각각 2.3%와 2.5%에서 낮췄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0.45%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 외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텔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S&P 500 업종 중 가장 큰 상승 흐름을 보인 업종 중 하나다.

게다가 이날 미국증시 대장주이자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도 1.21%나 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을 거들었다. 또한 이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주가 중 넷플릭스의 주가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주식이 다 오른 것도 나스닥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날 페이스북(+0.95%) 아마존(+1.29%)의 주가는 오른 반면 넷플릭스는 0.33% 하락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미국 연준의 경우 9월부터 자산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미국 금융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46%, 씨티그룹이 0.15%, 웰스파고가 0.18%, JP모건체이스가 0.43% 각각 상승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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