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유입액, 작년의 2배...금리 반등시 '썰물' 우려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올해 들어 신흥국 채권펀드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펀드자금은 연초부터 이달 19일까지 439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인 226억 달러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특히 채권 지수연동형펀드(ETF) 유입액은 137억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장기금리 안정, 미 달러화 약세,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 신흥국 경기 개선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익률 추구 심화로 위험자산 투자를 선호하면서 단기간 내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축소되고 ‘조정’ 압력이 누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 정상화와 유럽중앙은행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 등으로 9월을 전후해 장기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채권 ETF 투자 급증에 따른 ETF와 기초자산 간 유동성 미스매치로 하락장에서 충격이 확대될 수 있으며, 펀드 구성자산의 신용도도 낮아지는 추세라는 것.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저금리 하에서 이례적 저변동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이끌었으나,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등 투자환경 변화시 ‘빠른 되돌림’ 현상에 따라 ‘썰물’처럼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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