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올 들어 두 번째...코스피, 9거래일만에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3400억원을 순매도하며 올들어 두 번째의 매도 물량을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팔자가 집중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의 낙폭이 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5.13% 오른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4일(현지시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렌플렉시스’의 미국 출시 확정을 밝힌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약주 전반의 분위기가 호전되며 JW중외제약(4.08%), 환인제약(3.64%), 일동제약(1.90%) 등도 동반 오름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9% 하락한 25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5만3000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 발표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로 3.56% 하락한 7만4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183만주, 기관은 37만주를 각각 내다팔았다.

엔씨소프트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1.78% 상승한 37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니지M의 일매출과 일간 순방문자 추이 등에 비춰 장기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63포인트(0.47%) 하락한 2439.90에 마감했다. 장중 2453.17로 하루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6억원과 26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42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8%), 철강금속(1.17%), 은행(0.88%), 운수장비(0.56%), 음식료업(0.37%), 기계(0.18%) 등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2.84%), 전기전자(-1.78%), 운수창고(-1.60%), 증권(-1.39%), 건설(-0.9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69%), POSCO(0.31%), NAVER(0.48%), 현대모비스(0.61%), SK이노베이션(1.45%) 등이 상승했고 한국전력(-0.22%), 삼성물산(-1.05%), 삼성생명(-0.78%), KB금융(-1.00%), LG화학(-1.79%)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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