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오일 증산 주춤 & OPEC 공급물량 축소 안간힘...유가 이틀째 껑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5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올랐다.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올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OPEC 모두 공급물량 축소 조짐을 보인 것이 유가를 크게 밀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7.89달러로 전일 대비 3.34%나 뛰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0.15달러로 3.19%나 상승했다. 이로써 브렌트유가는 모처럼 만에 5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 유가는 올들어 하루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7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도 공급물량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이날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OPEC의 경우 최근 사우디가 수출물량을 감축시키기로 한데 이어 이날엔 그간 원유감산 대상에서 제외됐던 나이지리아마저 자발적으로 산유량을 제한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뛰자 글로벌 증시도 환호했다. 유럽증시에서는 정유주의 주가가 활짝 웃으면서 유럽증시 전체 상승에 기여했고 미국증시에서는 쉐브론(+1.15%) 엑손모빌(+0.50%) BP(+1.28%)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일제히 뛰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을 도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