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현대모비스 · 기아차 3인방 일제히 올라...코스피, 약보합 마감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외국인들이 35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가 5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전기전자에 집중되며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급락했다. 반면 LIG넥스원이 8%대 급등했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오름세로 마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전날보다 5.11% 하락한 6만68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238만주를 내다팔았다. 3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지만 차익매물을 이기지 못했다.

삼성전자도 0.32% 하락한 249만2000원에 장을 마치며 나흘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전날보다 8.95% 하락한 17만3000원을 기록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엔씨소프트도 같은 사례를 겪은 바 있다.

LIG넥스원은 2분기 깜짝실적에 전날보다 9.41%가 뛰어오르며 8만200원에 마감했다. LIG넥스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379억원과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43.9%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호텔신라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7.93% 급등한 6만5300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오는 4분기까지 지정학적 긴장감이 회복되지 않겠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과 경쟁 완화가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86% 상승한 18만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주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삼성중공업(2.11%), 현대미포조선(1.81%), 두산엔진(1.7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2%) 하락한 2434.5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551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이 4599억원을 대량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1007억원 매도 우위였다.

종목별로는 통신(-1.64%), 의료정밀(-1.39%), 전기전자(-1.15%) 등의 내림폭이 컸다. 화학(0.50%), 철강금속(1.89%), 기계(1.22%), 운수장비(1.13%), 건설업(0.82%), 금융업(0.28%), 은행(2.0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37%), 현대모비스(1.02%), 기아차(0.2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한지주(1.15%), SK이노베이션(1.72%), LG생활건강(3.33%)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네이버(-1.43%), 삼성물산(-2.11%), SK텔레콤(-2.70%), SK(-3.96%0 등은 약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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