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동반 사상 최고 작성...FOMC 후 금리동결 속 은행주는 동반 추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보잉을 비롯한 주요 기업 실적 호전이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에는 맥도날드, 캐터필러 등의 실적호전이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날에도 주요 기업 실적이 증시에 효자노릇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만1711.01로 0.45%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도 6422.75로 0.16%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477.83으로 0.03% 높아졌다.

전날에는 나스닥과 S&P500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는데 이날엔 다우지수마저 사상최고치를 작성했다. 보잉 덕분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은 주요기업 실적이 이날 뉴욕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아울러 이날에도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급감 속에 미국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도 증시엔 나쁘지 않는 재료였다.

이날 실적 발표 기업 중에선 미국 대표 항공업체인 보잉이 주목받았다. 이날 보잉은 장중 내내 8%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보잉이 그간의 저유가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자 이 같은 주가 흐름을 보였고 이는 다우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엔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정규장 거래에선 페이스북의 주가도 0.2% 상승 마감했다. 페이스북 실적 기대감이 살아있었다는 얘기다. 또한 이같은 기대감 속에 다른 기술주인 애플의 주가가 0.47%, 넷플릭스의 주가가 1.13%, 아마존의 주가가 1.24% 씩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일 수 있었다.

실제로 이날 페이스북의 실적은 양호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이 1.3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13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정작 실적발표가 이뤄진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페이스북의 주가가 1%가 넘는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해 주목받았다. 이는 최근 3개월간 페이스북의 주가가 10%이상 급등한데 따른 조정의 성격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자산 축소에 들어가겠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이런 흐름 속에 이날 은행들의 주가는 동반 추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가 1.10% 하락했고 씨티그룹은 0.07% 내렸다. 웰스파고는 0.27%, JP모건체이스는 0.94% 각각 떨어졌다.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 유가는 배럴당 48.75달러로 1.80% 더 올랐다.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720만 배럴이나 줄어든 것이 이날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자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쉐브론(+0.70%), 엑손모빌(+0.12%) 등의 주가가 올라 준 것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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