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량 확대 위해 한 발씩 양보"...다른 車 업계 협상 부진과는 대조적

▲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 노사가 8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타결해 관심을 모은다.

쌍용차는 지난 26일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67%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7년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생산적이며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노사 협상이 부진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구축해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임금 협상은 16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 합의안이 투표 참여조합원 (3295명)의 67%(2213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임금 부문은 ▲기본급 5만3000 원 인상이며, 별도 합의 사항으로 ▲생산장려금 250만 원 ▲우리사주 출연 100만 원(150주 상당) 등이 포함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5월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G4 렉스턴의 판매 물량 증대는 물론 격화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 브랜드가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한 발 물러선 양보안을 상호 제시하면서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013년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이후 티볼리 및 G4 렉스턴 출시와 함께 회사를 떠났던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에 대해 점진적으로 복직을 시행하는 등 사회적 합의 사항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최종식 대표는 “판매 물량 증대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한 발 물러선 양보안을 상호 제시하며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8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며 “이러한 생산적,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물량 확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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