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수 포화 상태에 인건비 올라...상위권 업체들도 '살아남기' 안간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내 편의점들이 점포 수가 늘어나는 반면 최저임금은 인상되면서 고민에 싸여 있지만 일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일본  편의점들은 일찌감치 점포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일본 프랜차이즈체인 협회에 따르면 2017년 3월 말 일본 국내 편의점 수는 5만4822개에 달한다. 반면 편의점 이용고객 수는 전년 대비 0.5%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인력 부족 현상으로 아르바이트생의 인건비는 높아졌다. 점포 수 포화상태로 매출은 덜 늘어나는데 인건비는 올라가니 수익성이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 편의점들이 인건비 절약과 신기술 도입 등으로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7일 코트라 도쿄무역관 및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2025년까지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는 ‘셀프 계산대’를 전체 편의점에 도입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 편의점 2위 업체인 패밀리마트는 농업협동조합(JA)과 계약을 맺고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이동편의점 트럭을 운영 중이다.

또 다른 편의점업체인 ‘로손’도 이동편의점 전용차량을 오는 연말까지 1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주변에 점포가 적은 지방의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이용이 적은 고령자와 직장여성 등을 집중 공략 중이다. 운수업체와 손잡고 상품을 자택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현재 150개 점포에서 2년 후에는 3000개 점포로 확장할 계획이다. 자택으로 배달하면서 주문을 다시 받아오는 방식으로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이외에도  도시재생기구(UR)와 손잡고 전구 교체, 상하수도 점검, 대형쓰레기 반출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노인인구가 많은 도쿄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편 일본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해외 점포는 태국이 1만개로 가장 많고 한국과 미국이 각각 8900개, 8400개로 뒤를 있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중국, 태국 등을 중심으로 65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로손도 중국 등 아시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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